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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국민의힘, 특검과 전면전…당원 명부 뭐길래

2025-08-14 19:12 정치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함께 풀어봅니다.

Q. 국민의힘, 특검에 전면전 선포하며 하루 사이 대응이 확 달라졌어요?

어제 오전만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 김건희 여사 구속에 대해 침묵했죠.

특검 소환에 대해선 "개별 의원이판단할 일"이라고 했고요.

하지만 오늘 특검 소환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당 등이 임명한 특검의 수사와 당사 압수수색 시도가 '국민의힘 죽이기'라고 본 겁니다.

Q. 사분오열 됐던 국민의힘, 특검 수사 비판에는 한 목소리네요?

그동안 특검 수사에 말 아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늘 처음 비판 메시지 냈죠.

또다른 친한계 의원도 "무리한 압수수색은 함께 항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계엄과 탄핵 놓고 갈라진 당권주자들도 어제 모두 당사를 찾아 특검 압수수색에는 한목소리 냈습니다.

Q. 국민의힘이 이렇게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 뭐예요? 

특검이 통일교의 무더기 입당 정황 확인하겠다며 '당원 명부'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당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핵심 정보인데 통째로 달라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란 겁니다.

2022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검찰이 민주당사 압수 수색을 시도했을 때도 당원 명부 제출 요구는 없었다는 거죠.

Q. 당원 명부가 뭐길래 이렇게 민감해하는 거예요.

당원 명부에는 당원 전체 연락처와 주소는 물론 계좌번호까지 민감한 개인정보 다 있습니다.

당 대표도 통째로 보려면 사유를 밝히고 열람 사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당원 가입 권유하면 불이익 당할까봐 걱정하는 자영업자 등이 많다고요.

또 회사나 가족에 당원 가입 사실이 드러나는 걸 꺼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Q. 당원 명부가 유출될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걸 우려하더라고요.

당원들이 '국민의힘 찍은 사람'이라고 정치적 낙인 찍히는 걸 두려워 한다는 겁니다.

기존 당원이 떠나고 가입하려는 사람도 줄어 결국 당이 소멸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다만 특검은 "전체 당원 명부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Q. 당원 명부 외에도 특검 수사에 반발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어요?

특검이 국민의힘에 '통일교 결탁 정당'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특검이 탄핵을 찬성한 조경태, 김예지 의원부터 참고인으로 소환한데 대해서도 "내부 분열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죠.

Q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과도 전면전 선언했죠?

국민의힘은 물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까지 내일 국민임명식에 불참하죠.

"자기편은 사면하고, 야당은 특검칼로 탄압한다"고 항의하는 차원입니다.

광복절 앞두고 여야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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