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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야당인가요, 여권인가요?” 묻자 대답은 [런치정치]

2025-08-16 12:00 정치

 사진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출처 : 뉴시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를 맹비난한 SNS 글이 지난달 말 논란이 됐을 때, 조국혁신당은 유독 부글부글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애써 부여잡고 공개 발언을 최소화했죠. 당시 조국혁신당 관계자에게 "한마디 세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이랬습니다. "인질이 잡혀 있는데 어떻게 하냐"고요.

그 인질이 어제(15일) 풀려났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자정 구치소에서 나왔죠. 지난 대선 당시 조국혁신당은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보은 사면"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과거 한 식구, 호남 놓고 경쟁자 

여권은 특사로 풀려난 조국 전 대표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여권일까요, 아니면 야당일까요.

민주당도 조 전 대표의 사면, 공식적으론 환영했습니다. 그런데 속내는 복잡해보입니다. "정치 검찰의 피해자로,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며 조 전 대표가 과도한 수사를 받았다는 점엔 대체로 공감하는데요. 반면, 사면이 좀 빠르지 않냐는 취지의 우려도 공개적으로 나왔었죠.

과거 한 식구였고 여전히 우호 세력이지만, 당 심장인 호남을 두고는 싸워야할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1년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조국 전 대표의 거취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정권 교체 후 첫 선거, 민주당은 호남 텃밭을 비롯해 영남까지 장악하는 압승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결과 볼까요. 조국 전 대표는 없었고,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기까지 했는데 결과는 민주당의 패배였죠. 민주당은 겉으로는 연고 없던 후보 탓을 하며 별 일 아니라고 했지만 내부에선 '괜히 이재명 당시 대표를 내려오게 했다'는 말도 나왔었습니다.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면 호남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 있는 거죠.

예상보다 이른 사면에,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빨라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 다음 주자가 우리 당(민주당)에 지금 보이냐"고요. 조국 전 대표를 차기 주자로 민주당이 키워주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야당" 

그래서 민주당에선 요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나옵니다. 박지원 의원이 대표적이죠. 지방선거, 총선, 대선 함께 치르면서 확실하게 정권 재창출 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대행은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저희 당(조국혁신당)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고요.

두 당은 위기에선 힘을 계속 합칠 겁니다. 앞으로 어떤 관계 유지할까요.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이 야당인지, 여권인지 묻자 "전략적 동반자"라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우호적인 야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조국 전 대표의 향후 행보, 민주당에 얼마나 위협적일까요? 여권 핵심 관계자는 조 전 대표의 한계를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공정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극복하는 게 숙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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