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양자회담이 무산됐습니다.
추 대표의 갑작스런 회담 결정에 당내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결국 회담 철회로 이어진 것입니다.
성시온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스스로 철회했습니다.
[추미애 / 민주당 대표]
"이미 의사가 밝혀진 만큼 회담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래서…."
추 대표는 어제 새벽 6시 반 청와대에 직접 연락해 양자회담을 제안했는데 민주당 지도부도
우상호 원내대표 등 극히 일부만 알고 있을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추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촛불 민심을 전달하고 국정 마비를 풀기 위한 책임감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 대표의 일방통행식 결정에 대해 당내 대부분 의원들이 회담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석현 / 민주당 의원]
"제가 미리 알았다면 영수회담 말렸을 거예요. 가지 말라는 반대를 많이들 해요."
결국 추 대표는 장장 4시간 여에 걸친 릴레이 의총 끝에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됐던 회담 자체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과 청와대의 양자회담에 반대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모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야권과 대화의 물꼬를 트려던 청와대는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 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