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내일까지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 등 주요 사건 관계자들이 박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된 진술을 하고 있어서 박 대통령의 조사 신분은 '사실상 피의자'가 될 전망입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어도 이번 주 수요일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힌 검찰.
그래야 이번 주말 최순실 씨를 기소하기 전 최 씨의 혐의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시기가 제일 중요하고, 장소는 부차적이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
이 관계자는 또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 유출 의혹,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 사건 정점에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 등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 또는 부탁에 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며 피의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야당은 피의자 전환 압박을 높이고 있는 상황.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박 대통령은 재단 강제모금, 청와대 내부 문건을 유출한 피의자입니다."
박 대통령이 피의자가 된다 해도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재판에 넘겨지지 않고, 퇴임 이후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한효준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