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최경락 경위가 돌연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습니다.
숨진 최 경위의 유가족들은 "당시 청와대의 회유와 미행에 시달렸다"고 2년 만에 폭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2014년 12월, 검찰에 체포됐던 고 최경락 경위.
박관천 경정이 보관하던 청와대 문건을 무단 복사한 한일 전 경위와 함께 '문건 유출'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숨진 최 경위의 유가족이 "최 경위가 당시 청와대의 회유와 미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故 최경락 경위 유가족]
"시키는 대로만 하면 살려준다고 얘가 '예,예' 대답을 하고… 누가 따라붙었다 이야기 많이 들었죠. '날 누가 미행한다'"
최 경위가 숨진 당일에도 미행이 있었다는 것.
[故 최경락 경위 유가족]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뒤에서 또 사람들이 따라 붙은 거예요.쫓기고 쫓기다가 그쪽(숨진 장소)으로 간 거죠."
최 경위의 유가족은 함께 문건 유출자로 지목됐던 한일 전 경위가 찾아와 청와대의 회유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故 최경락 경위 유가족]
"(한 경위는) '이게 다 우병우가 시켜서 한 짓'이고 우리한테 사죄한다고…"
최 경위의 유가족은 당시 청와대와 검찰이 문건 진위 여부 대신 문건 유출 경위에만 치중해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방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