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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핵폭탄 됐다…녹취록 공개 타이밍 적절”
2017-02-16 19:45 뉴스A

헌법재판소도 '대통령 탄핵심판'과 무관하다고 밝힌 고영태 녹음파일은 왜 최근 들어 '뜨거운 감자'가 됐던 걸까요.

고영태 녹음파일을 쟁점화하려던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시도도 있었지만, 유리한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최순실 사단'의 언론플레이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카페. 류상영 전 더블루K 과장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류 씨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그동안 잇따른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회 청문회나 헌법재판소 변론에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면서도 검찰에는 '고영태 녹음파일' 2400여 개가 담긴 컴퓨터를 임의 제출한 바 있습니다.

벤틀리 차량을 타고 온 류 씨는 지인들과 '고영태 녹취록'을 어떻게 언론에 활용할지를 놓고 2시간 가량 회의를 했습니다.

류 씨는 "사람들이 아직도 고영태를 의인으로 생각하느냐"며 "사람들은 믿고 싶은대로 믿는다"며 고영태 씨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녹음파일의 공개시점에 대해서도 "타이밍이 적절했다. 이미 핵폭탄이 됐다" 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발언도 합니다.

특히 "언론플레이 (방법이) 두 가지인데 최순실 측 이야기 말고 다른 쪽으로 스토리텔링을 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들의 대화에서는 언론플레이의 대상이 된 특정 언론사와 기자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류 씨는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을 찾아가 "태블릿PC가 최순실 씨 소유가 아니다"고 제보한 사실이 국회 청문회에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채널A 취재진은 류상영 씨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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