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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거론 안 해…아무 일 없는 듯한 평양
2017-02-16 19:34 뉴스A

전세계가 다 알고 있는 잔혹한 테러지만 북한 주민들만 깜깜 무소식인 것 같습니다.

CNN 등 외신들도 평양에서 김정일 생일을 취재하고 있지만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기막힌 현실을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이 피살된 지 나흘이 지난 평양의 모습이 CNN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시민들은 최고 권력자의 이복형의 암살 소식을 모르는 듯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한산하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는 군인들이 모여 있고, 꽃이 놓여있는 판매대가 눈길을 끕니다.

[광명성절 행사 관계자]
"뜻 깊은 광명성절을 맞이한 우리 육현서관의 전체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백두산 대국의 옥련기틀을 마련해주신 위대한 장군님을 끝없이 경모하여…."

광명성절 취재차 평양에 들어간 CNN 특파원은 김정남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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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앤더슨 쿠퍼(美 CNN 앵커) :
김정남 사망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공식적으로 나온 소식이 있나요?

<녹취> 윌 리플리( CNN 특파원/평양 현지 연결) :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나오지 않았고, 나올 기미도 없습니다. 북한에선 김정남이 대단히 민감한 인물이거든요."

AP통신도 북한 주민들에게 아직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방송 매체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체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큰 관심사인 김정남 암살 관련 소식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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