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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D-1'…선박·사람 떠난 쓸쓸한 부둣가
2017-02-16 20:05 뉴스A

한국 해운업의 역사를 써온 한진해운이 내일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습니다. 한때 세계 7위로 도약했던 한진해운이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입니다.

대양을 누비던 선박도, 청춘을 바쳤던 사람도 모두 떠난 마지막 모습을 박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온한 바다와 거대한 항만은 예전 그대롭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청산에 들어가며 이곳의 일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입항하는 배는 사라졌고 활기찼던 선적도 멈췄습니다.

한진해운은 모항이었던 이곳에서 한때 물동량 60%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선박들로 가득차야할 부두는 이렇게 한산해졌습니다.

수천 개의 텅 빈 컨테이너들만 호황기를 짐작케 하는 유물이 됐습니다.

한때 세계 7위의 해운사로 1300명이 일했던 회사 간판은 쓸쓸히 철거됐습니다. 마지막 남은 직원만 강서구로 옮겨 청춘을 바쳤던 회사의 청산을 마무리 중입니다.

[한진해운 존속법인(청산TFT) 직원]
"불안정하죠. 여기있는 사람들 기본적으로...설마설마 했는데...주변동료들 보면 괜히 밤에 자다가 이유없이 잠깨고 설치고..."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용선사로 출발해 한국 해운산업을 이끌어온 한진해운. 하지만 최은영 회장 체제가 출범하고 경기불황과 운임인하 경쟁이 겹치며 좌초를 시작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생시키려 했지만 역부족.

법원의 파산 선고는 내일로 예정됐습니다. 한진해운이 수없이 가로질렀던 항로엔 중국, 일본 등 주로 외국 선박들만 남았습니다.

채널A뉴스 박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박찬기
영상편집: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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