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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후 최대 규모…기상천외 ‘금괴 밀수’ 수법
2017-02-16 20:03 뉴스A

공항세관은 숨기려는 자와 찾으려는 사람들의 전쟁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특히 금괴는 단골 밀수대상인 만큼 기상천외한 방식이 동원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길 수 있는 한계량은 얼마나 될까요?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인천공항 세관에서 짐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무사히 통과하는가 싶더니 세관 직원이 남성을 의자형 금속탐지기에 앉힙니다.

몸 속 구석구석까지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전신 스캐너 화면에 시커먼 물체가 보입니다. 타원형 모양의 200g짜리 금괴 5개입니다.

여행객으로 위장한 51세 한모 씨 등 9명이 신체 내부에 금괴를 넣어 숨겨들어오는 수법으로 실어나른 금괴는 모두 476kg, 243억 원에 이릅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보시는 금괴 여섯 덩어리. 모두 1.2kg 무게의 금괴를 한 사람의 몸속 은밀한 곳에 넣어 숨겨들여왔습니다."

금괴가 몸 속에 들어있어 금속탐지기 반응이 약하게 나타나는 걸 노린 겁니다.

이들은 아버지와 형제,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범행을 저질렀고 밀수 대가로 금괴 하나당 10만원을 받아챙겼습니다.

[김영준 / 인천본부세관 조사4관실 과장]
"출입국 횟수라든지 이런 여행자 출입국 패턴을 분석해서 우범 여행자를 선별해서 이번에 적발하게… "

세관은 한씨 등 9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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