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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장례라도 치러야”…3년 전 아픔 그대로
2017-03-23 19:16 뉴스A

바닷속에서 그토록 버티던 세월호가 수면 위로 나오자 세월호 가족들의 억장은 다시 한 번 무너졌습니다.

현장에 최주현 기자가 나와있는데요.

최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세월호 인양 순간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분들, 바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죠? 지금 함께 있습니까?

[리포트]
네, 맞습니다.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어제부터 인양 해역에 나가 인양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배가 수면 위로 올라 온 순간 안도감과 함게 가족을 잃었던 순간이 떠올라 가슴 아파 하시는 들이 많았습니다.

2. 세월호 가족들, 지금도 인양과정을 지켜보고 있나요?

네, 어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가 제공한 어업지도선을 타고 나가 인양 해역을 둘러봤는데요. 유가족들은 인양 과정을 지켜보다 오늘 오후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재는 미수습자 가족이 현장에 남아 작업에 차질이 없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세월호가 고개를 내밀자 다시 한 번 4월 16일 그날의 아픔을 떠올렸습니다.

[홍영미 / 세월호 유가족]
"갈기갈기 찢어지는 가슴이죠. 4월 16일, 그 멈춰있는 시간이 어제도 느껴지더라고요."

세월호 인양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팽목항을 찾은 노모. 여든이 넘은 어머니는 먼저 간 아들의 얼굴에 볼을 비벼봅니다.

아들 장례를 치러야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다는 팔순 노모는 세월호 안에 아들이 남아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남상옥 /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어머니]
"아들아, 엄마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그립다. 보고싶다.'

매번 미수습자들을 위해 꽃을 갈아주던 세월호 유가족 김성훈 씨.

[현장음]
"(이 꽃은)현철이 것인가, 현철이 것."

조금이라도 상처가 치유되길 바랄 뿐입니다.

[김성훈 / 세월호 유가족]
"지금 인양 중에 있고, 이 꽃이 마지막 꽃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죠."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이승훈 이기현 이승헌 조세권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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