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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시스템 먹통…저축은행 고객정보 대량 유출
2017-03-23 19:54 뉴스A

저축은행에서 29만 명에 이르는 고객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됐습니다.

정보가 줄줄 새 나가는데도 내부 보안시스템조차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일어나세요. 다 일어나세요. 경기 북부지방경찰청에서 나왔습니다."

상담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이곳은 무허가 대출 알선업체. 사무실 곳곳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서류들이 널려 있습니다. 알고보니 JT 친애저축은행에서 몰래 빼낸 고객 정보였습니다.

불법 대출 알선 업체를 운영하는 36살 정모 씨는 과거 직장 동료였던 이 저축은행 직원 박모 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친애저축은행의 고객정보 관리 시스템에 접근했습니다.

모두 28만 4천 명의 고객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빼돌린 겁니다. 수십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데도 외부 접속을 차단하는 보안프로그램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권정상 /경기북부청 지능 2팀장]
"고객 정보가 유출돼서 2차 피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흘러들어 가지 않을까…"

결국 친애저축은행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정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경찰은 무허가 대출 알선 업체를 운영한 정 씨를 구속하고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준 저축은행 직원 박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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