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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장관 원하지 않았다…아내가 시켜서”
2017-03-23 20:08 뉴스A

"아내가 시켜서 장관이 됐다." 누구의 입에서 나온 말 같습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따르면 기업 경영자를 훌쩍 뛰어넘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고 했던 틸러슨 국무장관의 고백아닌 고백입니다.

미국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틸러슨은 기업 경영자 이상이며 세계적 수준의 선수입니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을 제치고 국무장관이 된 렉스 틸러슨.

지난주 한중일 순방 길에 보수성향의 온라인매체 기자 한 명만 달랑 동행해 논란을 낳더니, 기내 인터뷰에서는 뜬금없이 "아내가 시켜 원하지도 않았던 장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은퇴 뒤 손주들과 목장에 가려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직을 요청했고, 아내가 확신을 줘 수락했다"는 겁니다.

별 다른 설명 없이 연방 정부 최고의 요직을 아내의 말을 듣고 맡았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동맹 지위를 차별하는 듯한 발언으로 '초짜 외교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국무부 예산과 인원 감축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실세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결국 다음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공조와 무역 불균형 해법을 이끌어 낼 지가 틸러슨의 입지를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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