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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걸그룹’ 연일 선전전…中 SNS에선 외국인 관광객 호객
2017-10-13 19:49 정치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북한 내부 상황이 궁금해집니다. 모란봉악단이 전국 순회 공연을 펼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앞장서고 있고,

왜곡된 내용의 SNS 영상물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설혜,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이 연이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깔끔한 제복 차림의 모란봉악단이 역동적인 율동을 선보입니다.

[현장음]
"사회주의 내 나라 (와~)"

악기를 이용한 현란한 움직임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어느새 공연에 흠뻑 빠져듭니다.

[현장음]
"다 같이!"

김정은의 '친위 악단'인 모란봉악단 공연을 보고 주민들은 급기야 눈물까지 흘립니다.

지난 달 13일부터 모란봉악단은 북한 전역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공연은 대부분 핵 개발의 정당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평안북도 주민]
"로켓 올라갈 때 제일 기쁩니다. 우리가 이겼구나."

북한TV는 단원들이 타고 다니는 최신식 버스를 공개하는가 하면, 단원들의 분장실까지 노출하며 자유분방함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모란봉악단 단원]
"힘들어서 이 동무가 이 시간에 안마해줍니다."

김정은은 모란봉악단장인 현송월을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발탁하는 등 체제 결속을 노리는 '악단 정치'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민병석


평양 시내의 한 워터파크에서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과 공원에서 즐겁게 뛰어 노는 아이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북한홍보 영상입니다.

"제재 하에서도 매력적인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서방은 인민의 신앙, 국가의 정신을 죽일 수 없다.
조선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북한 여성 가이드가 유창한 중국어로 평양 시내를 소개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북한 가이드]
"방금 보신 기차역은 평양역이고 밖에 크게 보이는 두 글자가 '평양'입니다."

북한 여행 사이트들은 외국인 대상 마라톤이나 낚시, 자전거투어 등 스포츠 활동을 묶은 여행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9일에는 마라톤 대회를 엽니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 참가비를 포함한 북한 1주일 여행 상품은 1인당 2650달러, 우리돈 300만 원을 호가합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로 주요 외화 벌이 수단이 막힌 북한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돈벌이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챵(VJ)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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