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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필로티’ 몰래 보강작업…그나마도 엉터리
2017-11-19 19:08 뉴스A

기둥이 내려앉은 필로티 건물에 설계도와 달리 철근을 적게 사용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건물 시공업자가 밤마다 몰래 보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부실공사였습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근 일부를 빼먹은 부실 시공으로 지진 피해를 키운 필로티 구조 건물입니다.

캄캄한 밤, 출입이 통제된 이 건물 앞에서 남성 2명이 무언가를 의논합니다.

그리고는 지게차까지 동원해 보수작업에 들어갑니다.

해당 건물을 시공한 업자입니다.

[인근 주민]
"(기자) 없을 때 와서 마스크 끼고 그렇게 왔더라고. 책임회피하려고 (철제) 빔 가지고 오고 지지대 가지고 오고 ○○○ 해놨거든."

그런데 야간에 급하게 하다보니 보강 공사도 엉터리입니다.

[이은후 기자]
"밤 사이 시공업자가 설치하고 간 철제 기둥입니다.

급하게 임시로 설치한 듯 땅과 기둥 사이로 손이 쑥 들어갈 정도로 이마저도 부실합니다."

업자는 자신만 시공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6년 전 건설 당시엔 부실 시공인 줄도 몰랐다며 해명했습니다.

[시공업자]
"부실 (시공)이었다고 생각한다면 누가 그렇게 (철근) 빼라고 했겠어요? 철근 한 가닥에 해봐야 돈 얼마나 된다고."

또 당시엔 관행이었다고 변명합니다.

[시공업자]
"비파괴 검사해봐서 찍어보세요 다. 도면출력해서. 대구, 부산, 포항, 거제, 전라도 광양 다 찍어보세요. 어떻게 되는가."

인근 다른 건물의
부실시공 여부를 밝히기 위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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