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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청와대 ‘민원 전화’ 폐지…노인들 어쩌나?
2017-11-19 19:35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많이 듣겠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청와대는 최근 전화로 민원을 받는 서비스를 없앴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현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TV')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 합니다. 소통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국민소통을 강조하며 온라인에 '청와대 TV'까지 만든 문재인 대통령.

그런데 1달 뒤인 9월 들어 청와대는 4분까지 녹음하는 'ARS 민원접수 전화 서비스'를 폐지했습니다.

[현장음]
"청와대입니다. 민원제출 및 정책제안 등은 국민신문고 홈페이지 www.epeople.go.kr을 이용하시거나 우편으로…"

인터넷이 아니면 손으로 편지를 보내달라는 것이 됩니다.

양쪽 모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서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이 모 씨 / 73세, 경남 하동]
"옛날에는 (청와대에) 전화를 했고 통화를 했는데 이번에는 전화하니까 뭘하고 뭘하고 여러가지 말을 하니까, 내가 글을 안 배워서 못 읽습니다."

청와대는 폐지 이유로 두 가지로 꼽았습니다.

"욕설과 비난이 많았고"

"정상 민원이더라도 청와대가 민원인에게 추가로 질문해야 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폐지했습니다. 청와대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랍니다."

인터넷 접근이 제한된 소외계층의 목소리에 청와대가 더 귀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soof@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박연수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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