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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보다가 지진 나면…” 애매한 정부 대비책
2017-11-19 19:26 뉴스A

지금도 포항에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 시험 중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책인데요.

정부가 3단계 대비책을 내놓았지만, 기준이 애매합니다.

전혜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김순녀 / 포항시 흥해읍(지난 16일)]
"(또 온다. 또 온다.) 또 왔죠? 봐요. 이런 식이니까.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니까."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뒤 바로 다음날 오전 9시쯤 규모 3.8의 여진이 포항을 다시 덮쳤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수능 시험이 한창일 시간이었습니다.

포항 일대에선 이같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관측된 여진만 50여 차례입니다.

23일로 연기된 수능 시험일에도 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험생들에게 시험 도중 지진이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김승현 / 수험생(광주광역시)]
"세월호나 각종 사건들이 많았다 보니까, 저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는 게, 그 행동이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선규 / 수험생(서울 송파구)]
"위에서 지시 내려오는대로 (따를 거예요.) 일단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는 지진 규모에 따라 시험 감독관이 3단계로 나눠 대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과 개인별로 체감하는 진동이 다를 수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대피 안내는) 중앙에서 안내를 해서 시험장 내 감독관이 정리하죠."

교육부는 내일 포항 지역 고사장 변경 여부를 포함해 수능시험 시행대책을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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