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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추위에 텐트 설치…지진 대피소 상황
2017-11-19 19:04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전국이 영하의 한겨울 날씨였습니다.

강진을 겪은 포항 시민들은 추위까지 겹치면서 고생이 더 심했습니다.

그동안 대피소의 열악한 시설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지적됐는데, 오늘에서야 체육관에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그 사이 대피소를 옮겨야 했던 이재민들은, 집 떠난 설움과 강추위에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포항 대피소에 나가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윤수민 기자, 텐트 설치는 마무리 됐습니까?

[리포트]
오늘 이곳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는 텐트 설치로 분주했습니다.

보시는것처럼 체육관이 꽉 찰만큼 많은 텐트를 설치했는데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사생활 보호와 추위 문제 때문입니다.

이 작업을 위해 아침부터 이재민들은 이곳 흥해체육관을 떠나 임시 대피소 2곳으로 분산 이동 했는데요.

강추위에 꽁꽁 둘러싸고 한가득 짐을 싸서 떠나는 모습이 피난민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재민]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고 사람들은. 평생에 이런 (지진) 경험 처음이잖아요."

오늘 이동한 이재민들은 내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고생을 한번 더 해야합니다.

[윤석순 / 이재민]
"또 보따리를 싸서 저기로 가야 하는데. 하다못해 컨테이너 박스라도 주면 내 집이라고 누워서 편하게 쉬고 싶고."

지진 피해를 당한 일부 건물은 철거가 불가피해 이재민 대피생활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LH 국민임대주택 160채를 무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손병석 / 국토교통부 차관]
"160세대 외에 더 많은 임시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가용 임대주택을 추가로 확보하겠습니다."

포항시는 대피소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이 허용되는 이재민에게만 명찰을 나눠줬습니다.

지금까지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추진엽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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