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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은행나무에 제초제…CCTV 보니

2026-05-26 19:29 사회

[앵커]
오랜 시간 동네를 지켜온 은행나무가 언제부턴가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걱정된 주민들이 진상파악에 나섰는데,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바로 옆 미술관이었습니다.

작업자들이 제초제를 투입하는 영상을 저희가 단독으로 확보했는데요.

왜 멀쩡한 나무를 고사시키려 한건지,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담장 옆의 아름드리 은행나무.

초 여름인데도 은행잎이 노랗게 시들어 있습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하니 그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홍세진 / 인근 주민]
"새파란 잎들이 저렇게 떨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조금 떨어진 게 아니라 여기를 다 뒤덮을 만큼 떨어졌고."

주민들이 진상 파악에 나섰고, 지난달 조경업체 작업자 2명이 은행나무 밑에 구멍을 뚫고 무언가를 주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확인 결과 제초제였습니다.

[우종영 / 국가유산 수리기술사 (나무 의사)]
"잎 끝이 노랗게 돼서 오그라들어요. 그게 이제 제초제 피해의 특징입니다. 60% 이상이 위에는 다 죽었고."

주민들은 제초제 투입이 미술관 지시로 이뤄졌다고 지목했습니다.

미술관은 지난해에도 나무 뿌리 때문에 담장에 균열이 생겼다며 구청에 조치를 요구한 전력이 있습니다.

당시 구청은 균열은 은행나무와 상관이 없다고 보고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나무 뿌리와 기둥은 담장 바깥에 있는데요.

위로 올려다보면 가지와 잎은 미술관 부지 안 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미술관 측은 제초제 투여 지시 사실을 인정했고, "현 상황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윤종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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