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 서른살인 북한 김정은이 당과 군 간부들에게 "패배주의에 빠져 우는 소리만 한다"고 불호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버럭 정은' '호통 정은'의 통치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포 사격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부대 시찰에 나설때마다 대부분 "만족하셨습니다"로 나오던 김정은의 반응은 이날 만큼은 달랐습니다.
[조선중앙TV]
"전투 사격 속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잘하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구분대의 싸움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고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김정은의 불호령 이후 군단장은 물론 부대 간부 167명의 계급이 강등됐습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비행장에 가서도 김정은은 설계가 맘에 안 든다며 '버럭' 화를 냈습니다.
[조선중앙TV]
"설계가들이 건축에서 주체성·민족성을 살리는 것이 생명이고 핵이라는 당의 건축 미학 사상을 깊이 새기지 못했기 때문… "
얼마전엔 수산사업소를 찾아 공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도 당 간부들에게는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조선중앙TV]
"패배주의에 빠져 우는 소리만 하며 당 정책을 말로만 외우는 사회 일부 단위들과는 달리… "
40일 잠행 이후 이틀에 한 번 꼴로 민생현장과 부대시찰에 나서며 젊은 지도자의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은.
포상과 칭찬을 쏟아내면서도 이따금씩 채찍을 들며 군과 당의 충성심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김정은의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 밑에 김정일이 뿌려놓은 씻앗들이 풍만한 열매로 맺혔다며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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