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던
11살 소녀가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소녀는
자살 직전까지 홀로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동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후미등이 부서져 있고,
옆에는 흙으로 덮여진 혈흔이 보입니다.

11살 A양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은 끊은 건
어제 밤 8시 20분 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친척이
연락이 두절된 A양을 찾아나섰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A양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 아파트 경비원]
"이모란 사람이 와가지고 119 신고 좀 해달라니까 신고를 해가지고… 이미 그때는 애가 떨어져가지고 혼수상태인데 피는 많이 흐르고…."

[스탠드업 : 정동연 / 기자]
"A양은 집에서 유서를 작성한 뒤 집을 나와 이 곳 복도 밖 주차장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A양이 남긴 유서에는
자살을 선택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녹취 : 경찰 관계자]
"가족들한테 죄송하다는 거에요, 미안하다는 이런 결정한 게
미안하다는…."

사고 당시 어머니는
지방에 있어 A양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지 못했습니다.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지내온 A양은
평소 부모의 이혼 사실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양의 어머니를 포함한 주변 인물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