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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확장…‘죽음의 도로’ 잊어주세요

2015-12-23 00:00 사회,사회

영호남을 잇는 88고속도로는
매달 2명 정도 사망사고가 발생해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붙었는데요,

31년 만에 중앙분리대를 세우고 차선도 확장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났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앙상한 뼈대만 남은
승용차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이번엔 트럭 앞 부분이
제 모습을 잃고 완전 찌그러졌습니다.

모두 7명이 숨진 두 사고는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88고속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국내 유일한 왕복 2차선 고속도로인
88고속도로는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한데다
중앙분리대도 없어 치명적인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984년 개통한 88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한 달에 두 명꼴인 770여명.

교통사고 백건 당
숨지는 사람도 30명에 육박해
전국 고속도로 평균 치사율의 두 배가 넘습니다.

88 고속도로가 '죽음의 도로'라고 불린 이유입니다.

답답했던 도로는 이제
시원한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됐습니다.

2조원 넘게 투입된 공사가
7년 만에 마무리 된 것입니다.

[김정수/화물차 운전자]
"도로가 경사도 심하고 많이 굴절돼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많이 개선됐죠
화물차량들이 다니기에 아주 좋아졌습니다."

광주에서 대구까지
주행거리는 예전보다 10km 짧아졌고

통행속도는 평균 시속 80km에서
100km로 껑충 뛰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영호남 주민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속도로 이름도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바뀌었습니다.

약칭인 광대 고속도로에 대한
어감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서쪽 기점과 동쪽 종점을 기준으로
명칭을 정하는 원칙에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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