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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킥보드 ‘쿵’…낙하사고 피했어도 트라우마
2021-07-09 19:47 뉴스A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진 물건,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됩니다.

청소기나 킥보드가 떨어져 주민들이 맞을뻔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는데, 문제는 누가 던졌는지 찾는것도 제대로 처벌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안을 지나는 두 여성.

하늘에서 정체 불명의 물체가 떨어지고, 두 여성은 깜짝 놀라 자리를 피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물체는 다름 아닌 청소기.

[청소기 낙하 사고 피해자]
"뒤에서 퍽 소리가 났죠. 나란히 걷고 있다가 한 발자국이었거든요. 제가 그냥 속도 유지했으면 제가 맞았죠."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가해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

경찰은 청소기 속 머리카락과 먼지를 수거해 국과수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DNA를 확보해도 주민들과 일일이 대조하기는 쉽지 않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안을 걸어가는 남성 앞으로 커다란 물체가 날아듭니다.

다름 아닌 어린이용 킥보드.

7~8kg씩 나가는 킥보드가 건물 6층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킥보드 낙하 사고 피해자]
"순간적으로 주저앉았죠. 킥보드가 부서질 정도였으면 그거 맞았으면 어떻게 됐겠어요. 살인이에요."

피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합니다.

[킥보드 낙하 사고 피해자]
"자꾸 위를 보게 되고 건물 옆을 지나다니기가 끔찍해요. 혹시라도 위에서 뭐가 툭 떨어지지 않나."

가해자를 찾은 경우에도 처벌은 쉽지 않습니다.

다친 사람이 없고 고의성도 입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던진 행위는 경범죄에 해당하는데 벌금 10만 원이 전부입니다.

하늘에서 날아든 물건이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도 있어, 처벌 수위를 높이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강승희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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