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전쟁 중 러시아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교황은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임무를 진행 중"이라며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은 "나는 해야 하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하겠다"며 러시아 정부에 의해 강제 이주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귀환을 돕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어린이들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2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본토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는 "안전 때문에 아이들을 이송해온 것"이라며 납치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