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가 업무를 보는 총리 관저 내에서 경비 업무를 맡은 20대 경찰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늘 오전 4시 40분경 총리 관저 부지 내 1층 화장실에서 경시청 소속 25세 남성 경찰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을 동료가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습니다. 당시 동료는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들었고 현장에 가 보니 해당 경찰이 쓰러져 있었고 옆에는 근무용으로 지급 받은 권총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 총에서 총알 1발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수사 당국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시청은 사건 발생 후 "직원의 사망 사안이 발생해 유감이다. 자세한 정황은 조사 중이며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최고 권력자인 총리가 근무하는 총리 관저에서 경비 업무 담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아프리카 4개국과 싱가포르 순방 중이어서 당시 총리관저에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