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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美 법무부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저지 소송 검토”
2023-05-19 14:57 국제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11월부터 약 2년 동안 자체적으로 노선 경쟁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국 측은 반도체 핵심 부품에 대한 화물 운송을 대한항공이 독점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항공사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뉴욕, 호놀룰루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실제 소송이 이루어지면 '제트블루'와 '스피릿 항공'의 인수합병 저지 등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 항공 분야 소송은 3번째가 됩니다. 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합병 저지는 처음입니다.

다만 소송을 실제로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해당 소송이 이뤄지면 외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19일 "미국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 실제 소송 여부는 전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기업 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국 중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국 승인만 남겨놓은 상황인 가운데 EU 집행위원회 역시 17일(현지시각) "두 회사 인수가 유럽 경제권과 한국 간 여객·화물 운송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합병은 한 국가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통합 항공사 출범이 불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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