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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공동성명 ‘비밀접촉’ 담긴 남북회담 사료 공개
2023-07-06 14:57 정치

 통일부 제공

정부가 6일 비공개 문서였던 '남북 회담 사료'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970년대 초반 남북 회담 사료 일부를 두차례 걸쳐 공개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남북대화 사료집' 제7~8권에 수록된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전 비밀접촉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 회의 △남북조절위 회의 △남북조절위 부위원장 회의입니다.

특히 지난 1971년 11월부터 1972년 3월, 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직전 남북이 11차례에 걸쳐 '고위급 비밀접촉'을 했던 막전막후가 사료집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1971년 11월 2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자 접촉에서 북측이 남북 간 '정치적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고위급 비밀접촉'을 남측에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는 1945년 분단 이후 26년만에 처음으로 남북이 공식적으로 마주한 자리였습니다.

북측 제안에 남측이 화답하면서 북측 차석대표인 김덕현 책임지도원과 남측 정홍진 중앙정보부 협의조정국장의 비밀 접촉이 이어진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 사이 첫 실무자 왕래가 성사됐고, 고위급 정치회담까지 이어져 결국 1972년 남북 첫 합의문서인 7·4 남북공동성명 발표가 탄생한 것입니다.

남측이 당시 남과 북의 각각 '권력 2인자'로 불렸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측의 김일성 당시 주석 동생인 김영주 조직지도부장을 '책임있는 회답을 들려줄 신임하는 분'으로 확정하자고 제안했고 북측이 합의하면서 이후락의 방북 날짜 등을 빠르게 조율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락과 김영주의 만남은 공동성명 발표를 두달여 앞둔 1972년 5월 2~5일 이뤄졌습니다. 당시 이후락은 평양에서 김일성과도 두차례 만났습니다. 다만 당시 이후락과 김일성 간의 대화 내용은 이번 공개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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