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최근 탈옥 시도 실패에 관해 ‘실행할 생각이 없었고 조폭 꾐에 놀아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30년 선고 이후 종신형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극단적인 생각으로 나날이 보냈다"면서 "폭력조직원이 1월부터 6개월 간 지극정성으로 피고인의 마음을 사더니 종국적으로 피고인으로 꾀어냈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피고인(김봉현)은 탈옥을 계획한 게 아니며 실행할 생각도 없었는데, 폭력조직원이 꾀어 돈만 편취했고 사기행각에 놀아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법정에는 이례적으로 구치소 교정 직원 20명이 배치됐습니다. 사복 차림의 경찰도 법정 곳곳에서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동료 수감자에게 ‘탈옥에 성공하면 20억원을 주겠다’고 도움을 요청해 실제 착수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도주 계획을 도운 친누나 김씨를 지난 3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