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가, 원정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꺾었습니다.
티에리 앙리 프랑스 감독,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4분.
정상빈이 골대에서 30m 거리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가릅니다.
골키퍼가 몸을 던져도 막을 수 없는 그림같은 킥으로 선제골을 낚은 대표팀.
10분 뒤에도 정상빈의 발끝이 빛났습니다.
측면 크로스를 침착히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22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젊은 대표팀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프랑스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수비수를 맞고 떨어지자, 홍윤상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황선홍호'가 내년 파리 올림픽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를 적지에서 완파한 겁니다.
유럽 명문 팀 소속 유망주를 대거 동원하고도 홈에서 패배한 프랑스는 "굴욕적 패배"라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였던 티에리 앙리 프랑스 감독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앙리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실점과 끔찍한 결과"라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본격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 황선홍호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향후 유럽파 에이스 이강인이 합류할 경우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됩니다.
[황선홍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달)]
"이강인에게 도장은 안 받았지만 꼭 (올림픽에 출전) 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대표팀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을 통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