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울산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교통 신호등이 꺼지는가 하면 엘리베이터가 멈춰 사람이 갖히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복구는 2시간 만에 됐지만 8만 7천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이 한창이어야 할 커피 전문점에 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도 모두 꺼졌습니다.
경찰은 교통 정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고, 한쪽에선 신호등 전원선을 순찰차 배터리와 연결하려 시도합니다.
울산시 남구과 울주군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건 오후 3시 45분쯤입니다.
남구 옥동과 무거동, 울주군 범서읍 등에서 8만 7천여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재영 / 울산 남구]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더라고요. 상가들이 불이 다 꺼져 있고,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다들 밖에 나와서, 이거 뭐야 뭐야 하고 있고."
주택과 건물은 물론 교통 신호등도 모두 꺼지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마트 관계자]
"전부 갑자기 꺼져가지고, 모든 컴퓨터가 모두 껴져서 저희 문서가 모두 날아갔어요.“
난데 없는 정전에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도 쇄도했습니다.
정전 이후 1시간 만에 581건의 정전 관련 신고가 119에 접수됐는데, 이중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는 29건에 달합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
"지금도 엘리베이터 사고 신고가 들어온 거 보면 아직 계속 진행 중인 거 같습니다.”
정전은 발생 1시간 50분만인 오후 5시 30분쯤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한국전력측은 인근 변전소 내 설비 문제를 해결하면서 모든 지역에 전기가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택수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