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방금 리포트 본 것 같은데 대통령 총수들과 같이 뭘 먹네요.
네, 윤 대통령 기업 총수들과 부산에 가서 떡볶이도 같이 먹었습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 후 첫 부산 방문 동행이죠.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대통령님 맛있게 먹겠습니다.
[오늘, 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 방문]
그래요. 맛있게 드세요.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맛있어요
[오늘, 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 방문]
떡볶이 떡이 아주 쫀득쫀득한 게...
[김동관 / 한화그룹 부회장]
너무 쫄깃한 것 같습니다.
Q. 앞서 리포트보니 이재용 회장 보니 간담회도 갔던데요.
네, 기업 총수들, 오전에는 부산시민 격려 간담회에 참석했고요.
오후에는 전통시장을 가며 종일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 했는데요.
Q.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다 모였는데, 다들 바쁜 사람들인데 굳이 이렇게 데려 가야 하나요? 떡볶이까지 같이 먹으면서요.
연말 재계 총수들 바쁜 건 사실이죠.
제가 어떻게 다 같이 부산에 갈 수 있었는지 대통령실에 물어봤는데요.
"기업인들, 직접 상인들의 민심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재계 반응은 좀 달랐습니다.
"정부 요청으로 급하게 잡은 일정"이라며 "올해 대통령 해외 일정 때도 많이 불려 갔다"고 토로하더라고요.
나랏일에 민관이 원팀 되는 건 좋지만 기업 총수들을 들러리 세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Q. 너무 자주 부르는 것 같아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네요. 누가 탈당 환영식을 했어요?
탈당 환영식도 생소한데 재밌는 건 이 탈당 환영식, 국민의힘 당원들이 열어준 겁니다.
탈당 환영식 같이 보시면요.
어제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사무실 앞에서 열렸습니다.
Q. 나라와 지역을 위한 크신 결단을 응원한다고 현수막까지 걸었네요.
네 또 '정치적 큰 꿈을 국민의힘과 함께 하자'며 러브콜도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환대에 고마웠는지 이상민 의원,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이상민 / 무소속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하도 나가라, 수박이다, 단 하나의 총알이 있으면 처단하겠다 그런 욕설과 모욕을 듣다가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주겠다는 분들을 만나니까 반갑죠. 아니, 사람 마음은 다 똑같지 않아요? 강아지들도 쓰다듬어주면 꼬리 흔듭니다.
Q. 하도 나가라는 말만 들었으니까요. 솔직하네요.
네, 하지만 이 의원 억울함도 토로했습니다.
나가라고 해서 나갔더니 이제 또 왜 나갔냐고 비판한다고요.
실제로 보니 "중이 절을 떠나냐" "5선이나 되서 비판 받았다고 나가다니" 등 탈당을 곱게 보지 않않았습니다.
[이상민 / 무소속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강성 지지층들이) 왜 나갔냐고 해요, 사무실, 저한테도 전화가 와서 민주당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냐. 저 보고 나가라고 그랬잖아요. 빨리 나가라, 국힘이나 가라. 제가 뜻대로 했는데.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원희룡 장관과 전광훈 목사네요. "저와 맞지 않아" 원 장관 말인가요?
네 원 장관이 전광훈 목사를 겨냥해 한 말입니다.
오늘 SNS에 기독교 모임 참석 논란을 언급하며, "극단적이고 배타적인 주장은 저와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보수에 치우친 전 목사에 선을 그은거죠.
Q. 원 장관 기독교 모임 참석했다가 곤혹을 치르던데요?
네. 원 장관, 후임 장관 인선이 발표난 그제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보수 기독교 모임에 참석한 게 이틀 째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원희룡 장관이)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광훈 집회에 참석해 논란입니다. 또 전광훈 등판입니까.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제가 기독교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와서 간증을 좀 해달라고 그래서…거기에 누가 어떤 내용으로 하는지는 자세히 잘 모르고 갔고요.
Q. 문제되는 발언을 한게 아닌데도 전 목사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거죠?
네, 원 장관 최근 들어 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며 중도 확장을 내세웠었죠.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어제)]
중도의 확장과 연합, 더 나아가서는 다른 진영과도 103 서로 생각이 다른 세력간에도 대화와 타협을 그때그때 계속 모색하는 그런 정치가 더 나은 정치고
그래놓고 정작 강성 보수로 물의를 일으킨 발언을 했던 전 목사를 만나니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원 장관 측은 전 목사가 오는 줄 몰랐던 행사였다,
저의 소신은 보수 혁신과 통합, 그리고 중도확장이라며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여권의 대표 주자로 불린다면 소신과 행동이 달라서는 안되겠죠. (행동일치)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