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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간부가 “소아과 오픈런, 엄마들 브런치 탓”
2023-12-06 19:42 사회

[앵커]
"'소아과 오픈런'의 이유는 엄마들이 아이 진료 일찍 끝내고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서다" 

대한의사협회 간부가 올린 이 글에 "현실을 제대로 알고나 하는 소리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 월요일 발간한 계간지에 실린 글입니다.

현직 의사인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이 '필수의료 위기와 의대 정원'이라는 제목으로 썼습니다.

"아이 진료를 일찍 끝내고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때만 런'이다"라며 '낮 시간에는 스톱'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 "젊은 엄마들이 소아과 진료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맘카페 등에서 악의적 소문을 퍼뜨려 문을 닫는 경우도 늘어났다"고도 적었습니다.

온라인 등에선 의료인이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맞냐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굉장히 혐오적인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아이가 밤새 아팠기 때문에 밤새 돌보다가 아침에 문 열자마자 병원을 가야 되는 거고…2시간, 3시간씩 기다려야 돼요."

우 원장은 또 같은 글에서 의사 소득이 높은 것과 관련해 논란의 밑바탕에는 '가진 자에 대한 증오'를 동력으로 하는 계급 투쟁적 이념이 담겨있다"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우 원장은 자신의 SNS에 "나라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아니고 원문을 보고 판단해 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채널A는 우 원장의 정확한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의협과 의료연구원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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