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1] 최주현 특파원, 백악관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어떻게 언급했나요?
[기자]
조금 전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표결을 존중하겠다고 한 데에 대해 안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엄이 상대적으로 이른시간 내에 해제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앞서 백악관은 한국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사전 통보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금 앙골라를 방문 중입니다.
일정중 기자들에게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 질문을 받았는데요.
"받았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현지시각 오후에 진행된 미국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계속 나왔는데요,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국가의 법과 규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한국 국회 계엄 해제 결의가 준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질문2]미국 현지 언론들도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까?
미국 시각으로 3일 오전부터 계엄 소식이 속보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방금 전까지 CNN 등 미국 외신 보도를 지켜보다가 나왔는데 모두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결정에 대해 충격적이면서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CNN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결정이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한국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단적인 정치 결정 중 하나"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 등 동맹국을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는 결정이라며 '기괴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은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찾기 힘들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가 떠오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