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서의 경찰 대응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엄 포고령이 발령된 뒤, 국회의원까지 출입을 막았기 때문인데요.
내일 국회에 출석해 해명을 해야 할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포고령 발령 전까지 신원이 확인된 의원과 국회 관계자는 최대한 들여보내라는 지시를 자신이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두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계엄사령관의 포고령이 발령되자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한 국회경비대.
국회 경내로 들어가겠다는 일부 국회의원들과 실랑이가 빚어졌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계엄령으로 입법부 통제 못해. 빨리 열어. 불법 계엄이라고 몇번 얘기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계엄 포고령 이후 국회 경내로의 출입 통제는 경찰청 지휘부 판단이었다고 채널A에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포고령 발령 전 "안전 조치 차원에서 진입을 통제했다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15분이 지나고 바로 또 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계엄포고령 발령 전까지 상당 시간동안 국회의원과 출입증이 있는 보좌진, 당직자 등은 최대한 들여보내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고민정 의원입니다."(들어가 들어가)
국회는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면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부 전직 경찰관들은 경찰 지휘부를 국회 출입 통제와 관련해 직권남용과 내란 등의 혐의로 오늘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도 내일 긴급 현안질의에 경찰 수뇌부를 출석시켜 국회 경비대가 누구 지시로 출입을 통제했는지, 통제는 적법했는지 등을 따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