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요동쳤습니다.
외국인이 장중 5000억 원 넘게 팔고 한국 증시를 떠났는데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우리 정부가 자초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유찬 기잡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확산되면서 오늘 코스피는 1.44% 하락한 246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 때 2% 넘게 빠지긴 했지만 우려했던 공포 수준의 시장 혼란은 없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팔아치운 점은 우려되는 부문입니다.
오늘 외국인은 장중 5000억 원 넘게 순매도 하며 한국 시장에 등을 돌렸습니다.
밸류업을 외치던 우리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한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더 커졌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더 많이 한국 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지 않았나."
비상계엄 사태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어젯밤 10시 30분쯤 1억 3000만 원을 넘기던 비트코인 가격은 불안 심리가 퍼지면서 불과 27분 만에 4400만원이나 내렸습니다.
그러다 11분 만에 다시 회복하는 등 한밤 롤러코스터 장을 보였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을 팔려는 투자자와 다시 가격이 반등할 것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섞이면서 코인 거래소는 접속 오류를 겪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0원을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외환당국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하면서 1410원대에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