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국회 진입 사태는 계엄 해제 요구가 가결되면서 극적 반전이 이뤄졌습니다.
계엄군 철수 명령과 함께 진입 2시간 15분 만에 국회서 완전 철수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 타고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본청을 에워싸고 대치한 지 1시간 지난 시각.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고 10분 뒤 철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군이 봉쇄를 풀고 물러나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일부 흥분한 정당 관계자가 철수하는 군인의 총기를 붙잡자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현장음]
“떨어져. 움직이지마. 떨어져. (놓으라고!) 떨어져! 움직이지마! (부끄럽지도 않냐)”
철수를 위해 대기하는 사이 시민들의 질타는 계속됩니다.
[현장음]
"너희 내란음모로 체포되고 싶어?"
계속 국회에 있는 건 위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계엄군도 급하게 줄 서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담장 밖 시민들이 압박을 가하자 국회 방호직원이 나서 말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윤석열을 체포하라!) 여러분 군인들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주세요"
마지막 군인 한 명까지 국회 담장을 나서는 걸 확인한 뒤
[현장음]
선생님 후미 맞으세요? 마지막이세요? (네 마지막입니다)
철문은 다시 굳게 닫힙니다.
국회 진입 2시간 15분 만의 완전 철수입니다.
국회 밖에도 철수 명령이 떨어졌지만 시민과의 대치로 군인이 복귀를 읍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국민 여러분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계엄령인데 지금 뭘 도와줘?)"
사상 초유의 무장병력 국회 난입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