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18명 전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대통령의 계엄선포 전 심의에 참여했었죠.
정부 주요 일정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공직사회에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모습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현안 회의를 열었습니다.
1시간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8명 전원이 한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책임있는 자세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입장문을 통해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위원들에게는 "이 시간 이후에도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장 국무위원들의 사의를 수용하기보다 이들과 함께 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국정 수습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기로 한 만큼, 한 총리 중심으로 내각이 정상 운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장음]
"(여당에서도 내각 총사퇴 얘기 나오고 있는데 입장 정리되셨을까요?) …"
각 부처의 주요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가운데 장관들의 거취마저 불투명해지면서 공직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