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조영민 차장 나왔습니다.
Q1.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가 됐으니 초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맞습니다.
탄핵안이 발의되면 다음날 본회의에 보고할 수 있거든요.
야당은 12시 땡하면 보고할 예정입니다. 5시간 쯤 뒤죠.
그러면 24시간 뒤 72시간 이내 그러니까 내일 자정 지나면 표결할 수 있는 거죠.
대통령 탄핵이 통과되려면 전체 국회 재적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합니다. 200명입니다.
Q2. 여당 이탈표가 중요하군요.
맞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과 재표결, 이 상황이 반복될때 마다 나온 숫자가 바로 8이었죠.
여당에서 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그 즉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되는 거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영부인 특검의 운명을 결정할 숫자 8, 이제는 대통령의 운명 앞에 놓인 숫자가 됐습니다.
Q3. 분위기 어때요? 앞서 리포트 보면 탄핵은 막자는 데 일단 의견은 모아지는 것 같네요.
여권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다시 탄핵을 당했다가는 수 십년간 집권을 물건너 가는 것"
박근혜 정권 탄핵 학습 효과입니다.
쉽게 정권을 내줄 경우 회복이 쉽지 않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바른정당 트라우마도 있습니다.
당시 탈당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지만 이후 당이 사라졌죠.
차별화로 얻는 득보다는 이른바 보수 진영 내 '배신자 프레임' 주홍글씨의 무서움도 알고 있습니다.
친윤, 친한 모두 탄핵에 주저하는 이유입니다.
이재명 대표에 쉽게 정권을 내줄 수 없다고요.
Q4. 하지만 단 8표에요. 게다가 이름 발히지 않는 무기명 투표거든요. 쉽게 예측이 어렵지 않나요.
맞습니다.
어제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중단을 의결한 국회 본회의장 사진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함께 본회의장에 참석했던 여당의원들 사진인데요.
이들 중 상당수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대놓고 대통령 물러나야 한다 하고 있고, 무기명이라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Q5. 상황 별로 좀 보자고요. 그럼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탄핵안 통과가 부결되면 어떻게 되나요?
당장 대통령의 직무정지 사태는 피하겠지만, 오히려 여권 내에서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두고 내부 갈등이 본격화 될 수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 탄핵과는 선을 긋더라도, 대통령 탈당까지 요구한 상황이죠.
한 대표의 요구를 대통령이 받을지부터 지켜봐야 할텐데요.
민주당은 어차피 대통령 탄핵안 부결되도 또 낸다고 하니, 쉽게 위기가 끝날 것 같진 않습니다.
Q6. 그럼 이탈표가 나와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요?
여권 내로 국한하자면 현재권력인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되고, 미래권력을 노리는 한 대표는 국면 수습을 놓고 정치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겁니다.
이후 시나리오는 2개입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요.
반대로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대통령은 다시 직무에 복귀합니다.
특히 대통령의 탄핵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대통령의 수사기관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Q7. 탄핵은 막아라 여권에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단 이야기도 나오는 거 같아요?
네, 탄핵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보니, 야당과 거국내각을 하다, 임기 단축 등으로 일종의 질서있는 자발적 퇴진 아이디어도 나오는데요.
일단 친윤계는 퇴진은 없다는 쪽으로 노선을 잡은 걸로 보입니다.
Q8. 대통령의 탄핵을 다시 언급하게 됐다는 게 국가적 불행 아니겠습니까?
여권에서 공통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계엄령 선포로 대통령이 갖는 권위가 상당히 실추됐고, 다시 국정 동력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결국 여론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여부가 중요해보이는데요.
대통령이 과연 이 위기를 수습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