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의원 외에도 지난주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줄줄이 배달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거리에 내건 현수막이 불타는 일도 있었는데,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가 건물 앞에 근조화환이 줄줄이 놓여있습니다.
화환에는 서산 시민이 심판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혔습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배달된 겁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의 인천 지역구 사무실 앞에도 근조화환이 놓였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탄핵안 표결 불참은 국민을 무시한 거라며 항의 집회도 벌였습니다.
[현장음]
"국민 무시 윤상현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배현진, 엄태영, 이종배, 신동욱 등 여당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선 비슷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실은 "화환을 정중히 거절한다"는 문구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는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 105명을 잊지 않겠다며, 의원 사진과 지역구 정보를 영구 게시하겠다는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울 종로에서는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이 불에 타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12시쯤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탄 현수막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인근 상점 직원]
"밥 먹으러 왔다 갔다 하면서 봤죠. 엊그제부터 "책임지겠습니다"로 바뀌었어요."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