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출국금지까지 된 상황, 동맹 국가인 미국도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미 식물상태라는 평가도 전하는데요, 미국 정부, 한국 대통령은 여전히 윤 대통령이라면서도 소통 창구 다양화를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의 상대는 한국에서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2선 후퇴를 선언했지만 미국은 한덕수 국무총리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라 헌법상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카운터파트’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소통 채널을 다원화 하겠다며 다른 인사들과도 접촉할 뜻을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한국의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 채널을 열어둘 것입니다. 정치적 불화가 평화롭게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당장 이번 주 토요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이 예정되어 있고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 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더 직접적으로 한국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의 출국금지로 한국 정치가 마비됐다"며 "대통령의 통치력이 이미 식물상태라는 평가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현지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한미 동맹은 철통같습니다. 우리는 계속 한반도 방어에 집중할 겁니다.“
하지만 오스틴 장관의 방한 일정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취소되는 등 한미 간 외교안보의 ‘공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