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 분열이 수면 위로 드러난 듯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던 의원 3명과 한동훈 대표에 대해 유튜버가 징계를 요청하자, 김민전 최고위원이 "알아보겠다"고 답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김 위원이 받은 문자에는 '한동훈,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당사에 넣으려고 하니 막더라'며 '혹시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물어본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김민전 최고위원은 "본회의 중이어서, 끝나고 알아보겠다"고 적었습니다.
문자를 보낸 이는 친여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박모 씨로 알려졌습니다.
징계 요청서에 포함된 의원 3명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한 의원들입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저는 오늘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친윤계로 분류됩니다.
지난 5일에는 "탄핵 소추는 부당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 5일)]
"민주당이 얼마나 무도하게 굴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제대로 노력하지 못한 것이 결국 지난번에 계엄이라고 하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 아닌가."
친한계 관계자는 "이 정도면 막가자는 것 아니냐"며 "당원게시판 때부터 분란을 일으키더니 한 대표 끌어내리기 속셈을 드러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