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손석우 경제평론가
[황순욱 앵커]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을 성황리에 열었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경제인들이 많이 갔습니다. 국내 기업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인들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일찌감치 알려져 있었죠. 사진이 공개되었고요. 쿠팡의 김범석 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야 여러 번 이야기한 적도 있지만, 쿠팡 김범석 의장이 궁금합니다. 굉장히 주목받은 기업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어떠한 내용을 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입니까?
[손석우 경제평론가]
일단 쿠팡이라는 회사 자체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지 않습니까? 미국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관 조직이라든지, 사외 이사 등 쿠팡이 채용한 인물들이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에 들어갔거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취임식에서 한파가 몰아치면서 행사 규모가 축소되지 않았습니까? 정용진 회장도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실제 취임 연설이 있었던 의사당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김범석 의장은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취임식을 직관한 사람이었습니다. 체급이 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죠. 의사당 안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서 스킨십을 확대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OpenAI의 샘 올트먼 CEO와도 만났다고 하고요. 이전에 이미 미국 국무부 장관, 상무부 장관 지명자들과도 미팅을 하고, 면담을 통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범석 의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데요.
사실 기업인들이 대미 관계에 있어서 얼마나 역할을 할 것이냐는 부분은, 저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트럼프 정부는 가족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끈끈하기 때문에 가족을 실제 정국 운영에 참여시키는 경우도 왕왕 있지 않았습니까? 1기 때는 장녀인 이방카에게 고문 역할을 맡겼죠. 트럼프 집권 2기 때는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고요. 또 기업인을 대거 정부에 참여시켰고, 이번 취임식에도 빅테크 거물들을 전부 참여시켰는데요. 자리 배치도 눈에 띄었죠. 장관들보다 앞자리에 배치했습니다. 우리의 의전 서열 순위로 보면 이해할 수 없지만, 트럼프는 그만큼 친(親)기업 행보를 보이고 있고, 기업인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활용하고 투자를 끌어내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죠. 본인도 기업인 출신이고요. 그래서 앞으로의 대미 접촉에 있어서 우리 재계 사람들과 기업인들의 역할도 상당히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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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