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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정조 편지·월인석보’ 문화재 이송 작전

2025-02-01 19:18 사회

[앵커]
국립한글박물관은 월인석보 같은 보물급 문화재, 특히 불에 타기 쉬운 종이 자료들을 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박물관측은 중요 문화재 250여 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비상 작전을 펼쳤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단단히 포장된 철제 상자가 이송 차량에 실려 급히 운반됩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에 있는 한글 관련 문헌자료 등 8만 9천여점 중 중요문화재 257점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긴 겁니다.

[김희수 /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운영과장]
"안전을 위해서 지정문화재급은 지금 중앙박물관으로 옮긴 상황입니다. (그중 하나가) 정조 편지입니다. 숙모한테 줬던 편지입니다."

2014년 개관된 한글박물관엔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의 편지와 한국 최초 가집 청구영언 등 다양한 보물들이 소장돼 있습니다.

삐뚤빼뚤하게 쓰여진 편지엔 어렸을 적 정조가 숙모에게 안부 인사를 보낸 내용이 담겨있고 말모이 원고는 일제강점기 시절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 한글사전입니다.

월인석보는 조선 전기 한글로 쓰여진 목판본 불교 서적입니다.

이 보물들은 두꺼운 철문과 이중 외벽 등으로 둘러싼 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됐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선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진행 과정을 봐서 상태가 괜찮으면 현재 상태에서 잘 정리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된 월인석보 등 지정문화유산들은 한글박물관이 정상화 되는대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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