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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긴급 대국민 브리핑했는데…‘대왕고래’ 사실상 실패

2025-02-06 19:28 경제

[앵커]
동해에 삼성전자 시총 5배에 달하는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걸로 내다봤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습니다.

대통령이 긴급브리핑까지 하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지만 경제성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에서 가장 유망한 석유·가스 매장해역으로 평가받던 대왕고래.

하지만 1차 시추만에 사실상 '실패'로 끝났습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대왕고래에서 가스 징후는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이 아니었다"며 "더 이상 추가 탐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제대로 검증도 하기 전에 장밋빛 전망부터 쏟아내고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비용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해 6월)]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지면 삼성전자 시총의 총 5배 정도가 됩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발표 직후 탐사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미국 업체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브리핑까지 했다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도 했습니다.

[국정브리핑 (지난해 6월)]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번 시추에는 석유공사 예산이 투입됐지만 다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앞으로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민주당 국회 산자위원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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