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관에 들어간 계엄군 바로 707특임단입니다.
707특임단장,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는 "국회의원을 끌어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었는데요.
오늘은 달라졌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당일 국회 본관에 투입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
현장 지휘관인 김현태 특임단장은 계엄 이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김현태 / 707특임단장 (지난해 12월)]
"시간이 경과했을 때 저한테도 야, 국회의원들 끌어내야 하는데 가능하겠냐 이렇게 물어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탄핵심판에선 직속상관인 곽종근 당시 특전사령관에게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현태 / 707특임단장]
"일단 끌어내라는 지시가 없었고, 제가 기억하기에는 있었다 한들 안 됐을 겁니다."
150명이 넘으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정하는 느낌이었다는 겁니다.
[김현태 / 707특임단장]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는 식으로, 강한 어조가 아니고 사정하는 비슷한 느낌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누구한테 들어서 저한테 전달하는 뉘앙스였습니다."
당시는 이 150명이 국회의원인지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국회 대리인단]
"150명이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직접 듣지는 않아도 그렇게 이해를 하셨다면서요?"
[김현태 / 707특임단장]
"아닙니다. 당시에는 이해를 못 했습니다. 이후에 언론을 보고 이해를 한 거고, 저는 사실 가결이라는 부분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국회봉쇄 지시를 받았지만 국회의원 출입 차단의 뜻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김현태 / 707특임단장]
"정확하게 제가 지시한 내용은 국회의사당 및 의원회관을 봉쇄하여 건물을 확보하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
"‘봉쇄’의 의미가 국회의원 출입을 금지시켜라 이런것들이 아니라 적대적 위협 세력으로부터 국회에 진입되지 못하도록 방어하라는 그런 개념이죠?"
[김현태 / 707특임단장]
"네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
"확보라는 의미에 국회의원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다 이런 개념은 전혀 없는거죠?"
[김현태 / 707특임단장]
"네 없습니다."
김 단장은 지금도 국회 투입 자체는 적법한 임무 수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