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비행기 사고로 67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이번엔 필라델피아 번화가에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대형 폭발과 함께 인근 주택가로 불길이 번져 다수의 인명피해가 예상됩니다.
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하얀 물체가 빠른 속도로 추락하더니 거대한 화염과 함께 폭발합니다.
또다른 각도의 영상에선 비행기가 날아가는 듯한 굉음이 울리더니,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폭발 순간을 목격한 주민들은 혼비백산이 돼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6시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소형 비행기가 쇼핑몰 근처 번화가에 추락했습니다.
[마이키 리틀존 / 목격자]
"저는 직장 문 앞에 바로 있었는데, 하늘에 큰 불덩어리만 보였어요.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건물 전체가 흔들렸어요."
추락한 비행기는 환자를 이송하는 의료용 수송기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본국인 멕시코로 돌아가던 여자 어린이 환자와 그의 모친을 비롯해 의사와 구급대원 등 총 6명의 멕시코인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30초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약 5km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비행기가 건물 밀집구역에 추락하면서 지상에선 최소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쉐렐 파커 / 필라델피아 시장]
"아직 사망자 수에 대한 보고는 없습니다. 일단 여러 주택과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취임 10여일 만에 두 번째 중대 항공 사고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많은 무고한 영혼이 목숨을 잃었다"며 "매우 슬프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