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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로봇 2년 쓰면 인건비 보다 저렴”

2025-02-02 19:33 국제

[앵커]
휴머노이드, 인간형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실전 투입되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생기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로봇이 실제로 사람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의 인간형 로봇들이 철제 부품을 떼어 작업대로 갑니다.

작은 구멍이 뚫린 부품을 자연스레 껴 넣고 다른 부품도 조립합니다.

지난해 8월 독일 차 브랜드 BMW 공장에서 차량 하부 골격 제작에 시범 투입된 '피겨02'입니다.

[브렛 애드콕 / 피겨02 제작업체 대표]
"2025년 내 공장에 본격 투입해 1일 20시간 내내 일을 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 물류기업 GXO는 최대 15㎏의 택배를 나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디짓'을 실전 투입했습니다.

제가 디짓과 마찬가지로 물 15L가 나눠 담긴 페트병을 나르며 비슷한 조건에서 얼마나 일할 수 있을지 실험해보겠습니다.

50분쯤부터 손목과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2시간이 지나니 똑바로 걷기도 힘들어졌습니다. 

반면 디짓은 8시간까지도 작업이 가능합니다.

업체 측은 2년 뒤(투자회수기간)엔 디짓 한 대가 시급 30달러, 우리 돈 약 4만 원의 근로자 1명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은 10년 뒤 55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연간 기기 출하량도 140만 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보다 더 많아진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차량용 소형배터리를, 현대자동차는 엔진 부품을 각각 나르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유명 기업들도 뛰어들었습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전임교수]
"10년 내에는 로봇이 상당히 보급되지 않을까. (로봇에) 가공할 만한 능력이 있고 인간에게 일자리 부분에서 위협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동자 대체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노사 분쟁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를 보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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