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적 미사일 포착 후 10분 안에 격추’ 정조대왕함 임무 수행 과정 첫 공개

2025-02-02 19:58 정치

 훈련 중인 정조대왕함 전투지휘실 [해군 제공]

"대잠 대공 황색 경보 발령. 총원 전투배치!"

지난 달 31일 오후 동해 해상.

북한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징후가 포착 됐다는 방송이 나오자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II·8200t급) 내 승무원들이 전투 준비에 착수합니다. 1800km 범위 탐지가 가능한 스파이(SPY-1D) 레이더를 이용해 수 백km 떨어진 북한 함경북도 동방 해상 내를 집중 탐색합니다.

곧바로 전투지휘실 화면에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적 미사일 이동 경로가 3차원(3D)으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함장이 요격 미사일 발사를 승인하자 정조대왕함에서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SM-3)이 날아가고 표적에 명중하며 임무가 끝납니다. 해군 측은 “적 미사일 발견부터 격추까지 10분 안에 이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이 SLBM을 발사했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진행 됐습니다. 올해 12월 실전 배치를 앞 둔 정조대왕함의 해상탄도탄요격 훈련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항해 중인 정조대왕함 [해군 제공]

HD현대중공업이 만들어 지난해 11월 해군에 인도된 정조대왕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 및 건조 된 4번째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규모도 길이 170m, 폭 21m, 배수량 8200t으로 구축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적 미사일을 탐지해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요격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문가들은 해상 기반의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미사일방어체계·대량 응징보복)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조대왕함은 1일 제주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에서 ‘대장’ 격인 기함을 맡습니다. 기동함대는 동해, 서해, 남해를 고정적으로 지키는 1·2·3 함대와 달리 필요에 따라 해역에 투입되는 해군 기동부대입니다. 유사시에는 아덴만 해역 등에 파병돼 국제적인 작전을 하거나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임무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김용성 기자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