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사실상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 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 회견을 열고 "대선이 있다면 그 안에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특히 세대교체를 강조했습니다.

“36세에 거대 정당의 당대표 당선이라는 기적을 누구도 믿지 않았다”면서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바로 세대교체의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향점으로 40대에 대선에서 승리한 미국 대통령들을 언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돼서 사람을 달에 보냈다”면서 “46세의 빌 클린턴은 걸프 전쟁승리를 이끈 현직 부시 대통령을 꺾고 IT를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해야 한다”며 “저들이 한 것을 우리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또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퍼스트 펭귄은 다들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펭귄 한 마리가 먼저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들도 이를 따르는 것에 유례해 선구자를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오는 3월 31일 만 40세가 되는 이 의원은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대선 준비 기간 60일 등을 감안할 때,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대선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충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