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것처럼 미국의 관세 폭탄 그 표적지엔 동맹국도 예외가 없습니다.
당장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기지를 둔 우리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급망 재배치나 투자 전략 수정을 검토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입니다.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경 건너 멕시코에서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팔아 온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서 가전과 TV 공장을 각각 운영 중입니다.
LG전자 역시 멕시코 3개 지역에서 TV와 냉장고, 전장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멕시코 몬타테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92%가 미국으로 향합니다.
관세 전쟁이 시작된 건 중국, 멕시코, 캐나다지만 미국은 한국 제품을 콕 짚어 겨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장관 후보자 (지난달 29일)]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우리를 이용해 먹었을 뿐입니다. 이제는 그들이 우리와 협력해서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옮길 때입니다."
25% 과세 부과를 앞두고 삼성 등은 타격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일단 삼성은 건조기를 미국 뉴베리 공장으로, LG는 냉장고 생산 물량을 미국 크라크스빌 공장으로 이전하는 내용입니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량을 늘려 멕시코 물량이 막히는 것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인건비 격차를 따졌을 때 미국에서 만들면 생산비가 30%가량 높아질 수 있어 고민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한국으로 직접 관세 전쟁이 확대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