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대학가가 반으로 쪼개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찬성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붙었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게시판.
탄핵 찬성과 반대 대자보로 포화 상태입니다.
도서관 앞 게시판은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문구들로 뒤덮여 있는데요.
내용이 보이지 않게 누군가가 덧붙이고, 찢은 듯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익명게시판에서는 상대를 개에 비유하거나 ‘종북’으로 부르며 원색적인 비난을 합니다.
연세대 학내 커뮤니티에는 "학생총회가 열렸지만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하기 어려웠다"며 오는 10일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열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주최 측은 악플이 쏟아졌지만 앞으로 찬반토론회 등 공개활동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준영 / 연세대 탄핵반대 시국선언 주최자]
"이제 너는 나중에 뭐 전기 고문 당할 준비해라 그런 글들도 올라왔고 …(앞으로) 탄핵 찬성 반대 토론회라든지 아니면 뭐 부정 선거 토론회라든지 그런 거를 연대에서 주최해서."
전국 10여 개 대학 학생들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탄핵을 찬성하는 학생들은 "2030 세대의 탄핵 반대 움직임은 일부"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찬범 / 서울대 재료공학부]
“탄핵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 그렇게 이제 뭔가 이런 목소리도 있다 하고 약간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굉장히 현실을 왜곡하는 일이 아닌가”
시국선언이 잇따르면서 둘로 나눠진 학생들 사이 갈등이 첨예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권재우
영상편집 이태희